2008/06/03 11:43
우울한 MB 100일 keeping2008/06/03 11:43
끝없는 악재로 국정 수렁·민심이반 최악의 위기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3일로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 했다. 과거 정권을 되돌아 보면 이맘때 초기 국정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탄력을 받을 때이다.
5년 국정의 로드맵이 완성돼 실행단계에 접어들고 국민들은 새 정부가 제시한 청사진에 지지와 기대를 보내고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정국의 중심에 서서 모든 이슈를 주도해 나간다.
그러나, 이명박정부는 국정 혼선의 수렁에 빠져 국정추진은 고사하고 위기모면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취임 100일을 맞는 이 대통령은 우울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새정권이 출범하면서 정권과 국민, 정권과 야당, 정권과 언론 간에는 소위 '허니문' 분위기가 조성돼 다소간 잘못이 있더라도 오히려 용인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유독 이명박정부는 왜 이렇게 힘겨운 집권초기를 맞이하는 것일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국가경영에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치자들에게 금언으로 받아들여지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청와대 수석의 면면을 두고 'Best of Best'라고 추켜 세운 적이 있다.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대부분의 각료와 수석들은 외국 유학파 였고 나름대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언론의 인사검증이 시작되자 예외없이 '강남부자'로 나타났고 부동산투기와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공직자로서 용인되기 어려운 결격사유가 잇따라 불거져 나왔고 민심의 반응은 싸늘했다.
여기에 영어몰입교육 등 인수위 시절 설익은 정책의 남발과 노무현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인사에 대한 사퇴압력 등 잇따른 실책에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란 외생변수까지 겹쳐 집권초 나올 수 있는악재는 모두 나왔다는 말이 돌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결정한 한미 쇠고기협상은 이 정권에서 민심이 돌아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미국방문 중 쇠고기협상이 전격 타결돼 동맹강화란 외교적 목적을 위해 국민건강을 내줬다는 비판론이 비등했고 지난 한달 국민적 저항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88일만에 국민에 머리를 숙였고 80%에 육박하던 집권초 지지율은 20%초반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추진 동력은 급격히 떨어져 난국타개를 통한 민심수습 없이는 더 이상의 국정추진이 어려운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했다"면서 "고비 때마다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실기하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을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중폭수준의 개각을 통한 인적쇄신과 물가고 해소에 초점을 맞준 민생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과연 여론이 민심수습책을 수용할 지가 또다른 걱정거리로 떠오른 형국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역지사지 국민의 입장에서 해법을 모색한다면 우울한 취임 100일이 전화위복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3일로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 했다. 과거 정권을 되돌아 보면 이맘때 초기 국정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탄력을 받을 때이다.
5년 국정의 로드맵이 완성돼 실행단계에 접어들고 국민들은 새 정부가 제시한 청사진에 지지와 기대를 보내고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정국의 중심에 서서 모든 이슈를 주도해 나간다.
그러나, 이명박정부는 국정 혼선의 수렁에 빠져 국정추진은 고사하고 위기모면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취임 100일을 맞는 이 대통령은 우울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새정권이 출범하면서 정권과 국민, 정권과 야당, 정권과 언론 간에는 소위 '허니문' 분위기가 조성돼 다소간 잘못이 있더라도 오히려 용인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유독 이명박정부는 왜 이렇게 힘겨운 집권초기를 맞이하는 것일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국가경영에서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치자들에게 금언으로 받아들여지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청와대 수석의 면면을 두고 'Best of Best'라고 추켜 세운 적이 있다.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대부분의 각료와 수석들은 외국 유학파 였고 나름대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언론의 인사검증이 시작되자 예외없이 '강남부자'로 나타났고 부동산투기와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공직자로서 용인되기 어려운 결격사유가 잇따라 불거져 나왔고 민심의 반응은 싸늘했다.
여기에 영어몰입교육 등 인수위 시절 설익은 정책의 남발과 노무현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인사에 대한 사퇴압력 등 잇따른 실책에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란 외생변수까지 겹쳐 집권초 나올 수 있는악재는 모두 나왔다는 말이 돌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결정한 한미 쇠고기협상은 이 정권에서 민심이 돌아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미국방문 중 쇠고기협상이 전격 타결돼 동맹강화란 외교적 목적을 위해 국민건강을 내줬다는 비판론이 비등했고 지난 한달 국민적 저항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88일만에 국민에 머리를 숙였고 80%에 육박하던 집권초 지지율은 20%초반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추진 동력은 급격히 떨어져 난국타개를 통한 민심수습 없이는 더 이상의 국정추진이 어려운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심이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했다"면서 "고비 때마다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실기하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을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중폭수준의 개각을 통한 인적쇄신과 물가고 해소에 초점을 맞준 민생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과연 여론이 민심수습책을 수용할 지가 또다른 걱정거리로 떠오른 형국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역지사지 국민의 입장에서 해법을 모색한다면 우울한 취임 100일이 전화위복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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