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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콘솔 업체는 그동안 약 5년의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이를테면 소니는 지난 2000년 ‘플레이스테이션2(PS2)’을 출시한 뒤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2006년에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초의 ‘X박스’를 2001년에 출시한 뒤 ‘X박스 360’을 2005년에 판매했으며, 닌텐도는 ‘게임큐브’를 2001년에 출시한 뒤 ‘위’를 2006년에 내놓았다.

그러나 이른바 ‘차세대 콘솔기’의 출시(2005년의 ‘X박스360’ 및 2006년의 ‘위’와 ‘PS3’의 출시) 뒤 제조업체들은 신제품 제조 주기를 늘리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소니는 처음부터 자사 콘솔기의 수명은 10년이라고 주장해 왔고, 실제 그 주장을 증명하고 있다. PS2는 현재에도 잘 팔리고 있고, 미국 시장 조사회사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4월에는 12만4천400대가 팔렸다. 또 소니는 PS3를 향후 10년까지도 적극 활용할 생각을 여러 번 밝혀왔다.

‘위’나 ‘PS3’의 출시 2주년, ‘X박스360’의 출시 3주년이 가까워진 현재, 차세대 콘솔 개발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나 메이커 3사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세대 콘솔 탄생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제품 출시) 사이클은 길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월가의 비디오 게임 업계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치터 씨는 지적한다. 소니나 MS가 처음부터 새로운 기종을 개발할 여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기존 콘솔 개량’이냐 ‘새로운 게임기 개발’이냐

그는 MS(나 닌텐도)가 새로운 개발보다는 기존 콘솔의 개량으로 선회, 기기의 핵심 부분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MS의 경우 500GB 또는 2TB의 하드디스크와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한 새로운 버전의 X박스360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X박스360의 하드디스크와 와이파이 기능은 애드온(add-on)으로 제공중이다.

패치터 애널리스트는 “MS는 일단 전단계에 되돌아가 소니를 상대로 반격을 도모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채용하는 것으로 타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것은 소니가 처음부터 PS3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탑재한 공적을 인정하는 셈이다. PS3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탑재 때문에 초기 가격은 상대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오히려 보다 매력적인 콘솔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닌텐도의 경우는 ‘위2’ 출시 대신 기존 콘솔에 고사양의 기능을 추가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패치터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반면 IDC 빌리 피전 애널리스트는 비디오 게임 업계의 향후 4년을 예측하는 리포트에서 차세대의 콘솔기는 이르면 2년 후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전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콘솔기 출시는 2010년에는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나 닌텐도가 차례로 콘솔기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소니는 차세대 콘솔을 2012년 이후에나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차세대 콘솔의 기능을 예측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 피전 애널리스트도 리포트에서 차세대 기능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콘솔의 개발에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기 때문에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상상하기 어렵기도 하다.

‘기존 콘솔 개량’에 무게를 뒀던 패치터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준 이상으로 머신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현재 콘솔도 무서울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므로 앞으로 7~10년간은 이러한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는 코드가 쓰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콘솔 개발업체들 “아직은 시기상조”

당사자인 MS·닌텐도·소니는 장래 콘솔 계획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MS의 애런 그린버그 X박스360 ‘X박스라이브’의 제품 매니지먼트 담당 디렉터는 “차세대 콘솔을 현시점에서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상황과 현세대 콘솔기(의 판매 대수)가 최고치에 이를 때까지는 아직 많은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그는 MS는 특히 온라인 컴포넌트에 X박스의 최대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MS에는 ‘현행 플랫폼을 활용하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당분간 콘솔은 계속 잘 팔릴 것”이라며 “차세대 콘솔을 예상하는 것은 약간 시기상조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콘솔기 개발을 위한 향후 몇 년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닌텐도나 소니 담당자들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닌텐도 아메리카의 데니스 카이글러 부사장은 아예 언급하기조차 꺼리는 축에 속한다.

그는 “출시 시기는 모두 다르게 예상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지금도 ‘위’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계속 발견하면서 즐겨주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소니도 ‘PS3 자체가 미래의 콘솔기’라는 입장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의 패트릭 세이볼드 커뮤니케이션 및 소셜 미디어 담당 디렉터는 “우리는 PS3의 제품 수명이 10년이라고 말해왔다”며 “이제 겨우 PS3의 표면을 만지기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PS3는 호조이며, 앞으로도 PS3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osted by 根™